티몬, 위메프 사태가 벌어진 이유

유튜브를 보다보니

전문가 호소인들과 명색이 교수라는 사람들
심지어 회계사까지
티몬, 위메프의 지급불능 사태가 벌어진 원인에 대해서
되도 않은 말들을 해서 적는다.

쿠팡은 새벽배송을 했고, 손정의가 있으니 괜찮고 어쩌고…
돈을 다른 곳에 빼돌렸고 어쩌고…

참..

유통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이슈에 대해서 아는 척 하고 싶어서 잘못된 정보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 사태가 벌어진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흑자를 내지 못하는 유통업이
매출이 정체 또는 감소하면서
현금흐름이 역으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게 전부다.

유통업은 기본적으로 남의 돈으로 장사하는 사업이다.
고객으로부터 받는 매출액은 즉시~3일 내에 입금되는 방면
거래처에 주는 판매대금은 몇주~2개월 뒤에 주므로
이 기간만큼은 유통업체가 돈을 움켜쥐게 된다.

적자가 나더라도
매출이 계속 늘어나면
현금(=미지급금(매입채무)) 잔고는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현금 잔고가 늘어나니 적자가 나도 부도 안나고 버틸 수 있다.

쿠팡이 막대한 적자를 내고서도 버틴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매출이 증가만 하면 부도는 나지 않는다. 영업현금흐름이 +가 되기 때문

이러한 선순환 고리는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하게 되면
역으로 현금흐름이 나빠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받은 돈보다 줘야할 돈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티몬과 위메프를 보면 최근 몇년간 매출은 서서히 감소해왔다.
현금이 급속하게 말라갔을 것이다.

거창하게 티몬이나 위메프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쇼핑몰들이 망하는 이유도 다 그런 것이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같이 증가하는 현금 잔고를 보고 착각을 하면서
현금흐름 관리 안하고 그 현금을 다 써버린 후에, 매출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면 지급 불능 사태로 부도나버리는.

잘 모르면서 전문가 행세하며 아는 척 좀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