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산업

주식쪽 유튜브에 종종 등장하는
자산운용사 대표인 홍진채씨가

K-POP 산업에 대해

30여분간 방송에서 나와서 발언한 것을 들었는데
“K팝에 투자하고 싶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아셔야 합니다”라는 제목과 달리
나로선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고
산업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게 맞나 싶었다.

미국은
말하자면 이미 춤, 랩, 노래, 작곡 등 재능을 가진 자들(“난 놈”)이
상업적으로 데뷔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난 놈의 상업적 성공을 극대화하기 위한 매니지먼트를 하니까
각 회사는 소수의 가수만 관리하면 되어서 그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한국은
“난 놈”보다는 약간의 잠재력이 있는 아이들을 회사가 투자이자 비용으로 미리 훈련시켜
7년짜리 시한부 기획 “상품”(아이돌 그룹)을 다수 만든 후
1년에 2~3회 컴백이라는 형태로
음반 유통사의 투자(펀딩)을 받아 음반을 준비한 후
콘서트, 음반, 음원, 방송 출연, 광고 등으로 판매하는 형태니까
기업의 형태로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둘은 다른 것이 다양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K-POP 산업은
매출와 이익이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다수의 “상품”이 1년에 월별로 나누어 계속 컴백 활동을 하고
해외 콘서트를 다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고

하이브가 BTS로 번 돈으로 M&A를 통해 이제 겨우 이 구조를 만들었고
SM은 선구자였지만 아직은 상품 가짓수가 부족하고,
JYP는 상품이 있긴 한데 부족하고 질도 나쁘고
YG는 빅 히트 기획 상품(블랙핑크)은 시효를 다 하여, 현재는 사실상 상품이 없는 개점휴업 상태이다.

게다가 아이돌 그룹의 인기는 팬에게 환상을 파는 것인데
멤버에게 이슈가 생기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받는 사업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한다.

결국 사람에 많이 의존하는 사업이다보니
“상품”이 사고 치지 않도록 밀착 관리가 필요하고,
거기에 컴백 활동 시에 나올 노래가 인기를 끌어야 하니 고난이도 사업이다.
오너(CEO) 한 명의 주관과 느낌에 의지하다가 실적이 요동칠 수 있다.
의사결정권자인 오너(CEO)가 회사의 역량이자 리스크이다.

내가 잠시 5분간 적은 이 정도도 K-POP 산업의 기본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생각하는데
무슨 되도않은 이야기를 인사이트랍시고 하는지 참 한심하다.

깊이 생각을 안해보고 방송에 나와서 말했다고 밖에 안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