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T

10년 가까이 모바일 폰을 KT로 썼다.
딱히 이유는 없다.
굳이 찾아보면
해외망과 연결이 잘 되어 있는 KT 인터넷과 결합할인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에
Vivo 폰을 쓰면서
SKT 알뜰폰을 쓰는 회사 유심은 VoLTE가 잘 되고
KT를 쓰는 개인 번호 유심은 VoLTE가 잘 안되어 3G 망으로 전화 연결이 되어 통화품질이 엉망이 되었다.

한국의 통신 규격이 좀 다르긴 해서
국내 모든 통신사가 VoLTE가 안된다면 이해하겠는데
SKT는 잘 되고 KT가 안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고
KT에서 굳이 바꾸고 싶지 않아
KT에 민원도 넣어보고 했는데
대기업 KT는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SKT는 어떻게 가능한걸까?
이유를 찾아보다가 역시 업계 1위와 2, 3위는 다르구나 깨달았다.
SKT는 외산 휴대폰의 수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 등록하는 모델명을 단순화했고
KT는 그때 그때 외산 휴대폰의 종류가 늘어날 때마다 그때 그때 임시방편으로 등록 모델명을 늘려나가는 복잡한 방법을 택했다.
KT의 방식은 임시방편이고 포괄적이지 않아서 틈이 많다.

나 스스로도 SKT에 2천만원 가까이 투자하고 있고, KT 주식은 매각해버렸으면서
내가 왜 KT를 쓰고 있지 근본적인 회의감이 들었다.

곧 SKT(또는 SKT 알뜰폰)로 모두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