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결산
일주일 정도 독일을 다녀왔다.
11월 23일까지 문을 열고 14년간 보수작업에 들어간다는 베를린의 페르가몬 뮤지엄 때문이었는데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왜 나는 몰랐을까.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은 에어프레미아였는데
보잉 787-9에 이코노미 치고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이코노미 장거리라서 많이 힘이 들었다.
목베개를 엉덩이에 깔고 그나마 불편을 덜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은 마약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주사기를 쓰던 예전과 달리 가루(알약)로 거래하는 모습에 놀랐다.
당일치기 슈튜트가르트는 의리로 포르쉐뮤지엄 갔다.
회사 자신과 그 결과물의 자부심이 많이 보이는 그런 뮤지엄이었다.
베를린은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에서 가장 큰 도시가 되었고 힙하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더라.
독일인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했다.
EU에서 살 생각이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번 여행은 좀 다이나믹했다.
휴대폰을 떨어뜨려 강화유리가 깨졌고
우산 하나 잃어버린 것 같고
도착하자마 일해야했는데 노트북은 켜지지 않았다.
점퍼는 숙소에 두고 체크아웃해서 잃어버렸지만 며칠 뒤에 돌아와서 찾았다.
독일 가서 갑자기 배변중에 피가 많이 나왔고
무릎이 아팠고 목감기를 얻어와서
한국 돌아오자마자 병원 3곳을 다녀왔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노트북도 메인보드 불량이라 (어찌 나에게 이런 일이?) 보증기간 내라서 무료로 수리가 된다.
정비가 필요하다 전반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