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사기 목격

카메라를 팔려고 했는데
문자로 연락 온 구매자가 자신은 지방에 있다며
심부름하는 동생에게 부탁한다고 했다.

계좌번호도 문자로 알려주었다.

갔더니 심부름한다는 동생은
심부름을 한다기보다는 구매자처럼 보였지만
나야 어차피 아무에게나 팔면 되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물건을 확인한 심부름한다는 사람이 갑자기 입금을 한다고 했고
문자로 계좌를 알려준 나로서는 왜 심부름하는 동생이 입금하는거지 하고 조금 이상하다 생각햇지만
그러려니 하고 놔두었다.

그런데 나에게 입금이 된게 없다.

알고봤더니
문자로 연락한 이 사기꾼이
구매자와 판매자 양쪽에게 심부름꾼을 보낸다고 하고선
자신이 지정한 은행계좌로 입금을 받은 것이었다.

이런 것을 3자 사기라고 부르나보다.

피해자인 구매자는 방방 뛰며 입금 취소를 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나는 피해자까지는 아니고 시간만 손해보았지만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나 역시 그 사기행각을 본 충격이 정신이 얼얼하다.

별 세상이 다 있다.

고가의 물건을 판매하고 구매할 때에는
당사자간에 계좌번호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