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요일 저녁

서울에서 일하는 일주일
마지막 평일인 금요일도
구청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준비서면을 마저 쓰고 있었는데
왠지 조용하다 했더니만 아닌게 아니라

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더라.

그렇게 한바탕 일을 해결한 후에
저녁 6시가 되니 배고픈건 아닌데
수년만에 찾아온 서울의 일주일 평일 마지막 날을 이렇게 보내긴 좀 아쉬워서

퇴근인파에 휩쓸려 삼성역 코엑스몰로 갔다.

거기서 이것저것 사람들 구경, 가게 구경을 하다
간단히 요기하고 폴 바셋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태블릿으로 리포트 몇개 읽다가 집으로 왔다.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익숙할 만도 한데
쓸쓸했다.

그렇다고 일찍 집에 가는 것은 더 싫었다.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했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