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사진

회사 4주년 기념으로
지금의 나를 기억하고 싶어서

눈여겨보아둔 스티커 사진 가게에서
밤 10시반에 혼자 사진을 찍었다.
(밤 9시에는 식당이 문닫는 때라서 엄청 붐빈다)

거의 20년만에 스티커 사진기앞에 서보았는데
어색어색했다.

어떤 자세를 어떤 표정을 지을지 미리 생각도 안하고
4,000원을 넣고 8장을 찍었고(찍혔고)
마음에 안들고 조악한 사진 중에서 그나마 4장을 골라서 인쇄버튼을 눌렀는데
내 예상과 다르게 (너그럽게도) 각기 다른 사진 4장이 들어간 sheet를 4장이나 주었다.
아마도 단체로 스티커 사진을 찍기에 나눠가지라고 준 것 같은데
나같이 혼자 온 사람에게는 낭비다.

20년전과 달리 카톡으로도 사진을 보내주어
이렇게 올린다.

그나마 웃는 사진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