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패
사무실 침대에서 자고
아침에 샤워를 위해 헬스장을 찾았었는데
백신패스라는 것이 도입되면서
나같이 신념에 따라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입장이 어렵게 되었다.
여름에도 헬스장이 문을 열지 않아
회사 앞 호텔을 이용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돈도 없어서 고민하다가
아침에 일어나 직원들 오기 전까지
회사 탕비실 싱크대에서 머리르 감고 있다.
(잘 감아서 상쾌하다)
샤워가 어려워서 데오드란트 물티슈로 닦았다.
몸과 마음이 편치 않지만 어쩔 수 없다.
서글픈 마음도 든다.
서울에 집 놔두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