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 출근 전
토요일 점심을 먹고 사무실을 나가려고
망고를 먹고 있는데
아, 우울하다
일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3년째 주7일 근무
하는 것도 그렇지만
큰 사건은 아니지만
자잘자잘하게 나를 괴롭히는 것들이
사람을 점점 우울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색깔 지정하는 것도 못하면서
나에게 색깔 골라서 보내라고 어처구니 없는 갑질을 하는 웹디자이너부터 시작해서
재택근무시켜놨더니 자기 편한대로 사는 직원
일 제대로 못해서 허둥대는 직원들
되도 않은 요구를 하는 거래처
개소리를 늘어놓는 웹에이전시까지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다 생각해보면
소송도 서면 써야하는 것들이 한참 밀려있고
회사 발전을 위한 시간을 거의 못쓰고 있는 현실
그리고 개인사.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하고 난 출근을 해야한다.
다른 옵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