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회사는 연말/연초가 바쁘다.
게다가 회사에 사람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월요일 아침 부산행 비행기를 탔는데
그러면 월요일 오후부터 일을 하게 되는 셈인지라
요 몇주는 일요일 저녁에 김포공항으로 간다.
서울 사람들에게는 일요일 저녁은 약속을 잡고 사람을 만나거나 집에서 쉬는 때이겠지만
나는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는 다소 우울한 날이다.
일요일 오후까지 강남역에서 일하다가 김포공항으로 가기 위해
밖을 나서면 평온한 일상을 보내느 사람들을 보며
마음이 조금 우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