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 마케팅 수업

패스트파이브에서 소개/지원하는 행사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참여하려고 한다.

이번에 “작은 회사 마케팅수업”이라는 것에 참여해봤다.
밀린 잠을 자는 토요일 아침에 3시간을 쪼개어 갔다.

광고대행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마케팅 컨설팅을 업으로 하는
점잖은 분은

추억의 필립코틀러 교수가 제안한 마케팅 3.0(?)을 기반으로
자본이 부족한 작은 회사가 꾀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에 대해
이론적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경영학과 수업도 그랬지만
나름 컨설팅도 잠시 몸을 담고
실제로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듣기엔
허황되다기다는 복잡 다단한 이야기들을
보기 좋게 (프레임워크) 결과론적인 사례를 언급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래도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과 관련하여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다시 떠올리고 반영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예를 들면 마케팅의 4P, 맥킨지 때 그렇게 부르짖던 value proposition 등)

p.s.
강의를 듣다가 짜증이 나서 한 마디 하기는 했다.
방어적인 AS를 하는 대기업(삼성,LG 등)은 하수이고
인심좋은 AS를 하는 iptime은 고수이고
내트워크마케팅을 하는 암웨이는 하수이고
팬덤에 기반한 사업을 하는 애플, SM엔터테인먼트, 샤오미 등은 고수라고 하는 대목을 듣다가 였다.
무슨 시장 선도 기업에 대고 하수 고수 타령인지.
그럼 방어적인 AS를 하는 애플은 하수아닌가?
샤오미가 어째서 팬덤 기반 사업이라는 것인지.
그렇게 회사를 하수/고수라 이분법으로 재단할 일인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