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단식 6일째
지난주 일요일 저녁
밀가루는 이게 마지막이라 다짐하고 먹은 짜파게티 이후에
부산과 서울에서 6일째 밀가루 단식을 하고 있다.
밀가루 단식은 한번 해보고 싶어서였다.
다이어트 목적도 있지만
밀가루를 끊으면 몸이 긍정적으로 변한다기에 도전해보았다.
첫날(월) 점심부터 가로막혔다.
분식점을 갔는데 먹을 수 있는 건 김밥과 볶음밥 밖에 없었다.
라면, 수제비, 칼국수, 라볶이는 모두 밀가루를 썼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는데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음식에 밀가루가 들어갔는지 체감하는 기회가 되었다.
내 생각에 거의 70%이상의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것 같다.
각종 튀김류, 돈까스, 어묵(밀가루 혼입), 만두(만두피), 햄버거, 각종 분식, 빵, 파스타, 피자 등
심지어는 평일 밤 사무실 돌아가는 길이 추워서
편의점에서 포장 어묵을 샀는데
국물만 먹고 어묵은 먹지 않고 버릴 정도였다.
결국 백반, 볶음밥, 샐러드 정도만 먹을 수 있다.
밀가루를 피했다는 나름의 기쁨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즐겁게 하고 있다.
몸의 변화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밀가루를 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