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반자 키보드

내일 중요한 입찰 4건이 있어서
오랜만에 밤을 새고 있다.

문득 이 키보드가 고맙게 느껴진다.

단종된지 한참이 지난 이 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를
MBKP시절부터 써왔다. 10년은 넘은 것 같은데 감사하게도 아직 고장이 나지 않았다.

작게는 수십만원부터 크게는 수조원을 입력해봤고
법원에 제출한 수많은 서면을 만들어낸 키보드다.

고장이 나지 않기를 바라고
나더라도 소중하게 간직할 것 같다.

나의 가장 빛났던 시절,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한 물건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