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의 목, 금
서울고등법원 사건의 변론기일이 목요일이어서
수요일 밤에 부산으로 왔다.
목요일에 그동안 못만났던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또 들었는데,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오랜만에 이야기 다운 이야기를 하니
마음 한 구석에 막힌 부분이 다소 풀리는 것 같고 기분이 한결 나아졌으며
내가 미처 생각하지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깨닫는 바가 있었다.
내가 담담히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그걸 네가 다 혼자 한다고?’여서
재미있기도 하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내가 정말 말도 안되는걸 혼자서 다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서글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