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의 세계관
난 항상 궁금했었다.
문재인 정권이 정책 낼 때에 그것이 옳고 그름보다는
“부자들/기득권/다주택자/대기업에게만 더 부담하거나 불리한 것이니
너네랑 상관없잖아? 따지지마”
는 논지로 가는 것을 보면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계급투쟁론적 시각으로 보는 것이라는 아래의 글을 보자마자 이해가 되었다.
부동산도 다주택자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문제인데 공급과 수요로 해결하지않고
다주택자는 악이고 투기이니 (투기와 투자를 어떻게 구별하시려고?)
이들을 벌해야한다(=세금을 더 때려야 한다)는 정책으로 잘 이해 안되었었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
얘네들은 자본주의 시장마저도 이념으로 싸우려고 들었구나.
좌익적 세계관에 한 번 사로잡히면 세상이 있는 그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세상을 항상 계급투쟁론적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강자와 약자, 가진 자와 못가진 자, 배운 자와 못배운 자와 같이 이분법적으로 구분짓고
선악의 잣대를 이 이분법에 그대로 대입시켜
강자는 악하고 약자는 선하다는 식의 언더도그마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본인들은 힘없고 착한 민중들을 대변한다고 착각하는 가운데
반대 쪽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타도의 대상으로 쳐다보게 되죠.
그래서 좌익은 그 ‘분노’를 투쟁의 원동력으로 삼습니다.
그들에겐 세상이 힘세고 악한 자의 거대한 음모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시각으로 세상을 쳐다보기 때문에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 특히 시장이 움직이는 원리가 눈에 들어올 리가 만무합니다.
그렇게 세상에 대한 진단 자체가 잘못되어 있으니
해법 또한 당연히 잘못 내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자신들이 규정지은 그 힘센 자, 가진 자를 벌 주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갈 거라 착각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원래부터 그런 원리로 돌아가지 않고 있었으므로
그런 해법은 반드시 부작용을 낳고 그 전보다 상황은 더 악화되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삽질은 누적되게 되고
그래서 좌익정권은 처음엔 사람들의 환호 속에 출발하지만
마지막엔 지지했던 이들마저 등을 돌리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