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군산 왕복

군산의 사업장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어떻게 갈까 고민을 하다가
주행거리 200km에 불과한 우리집 차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군산까지는 210km 떨어져있다.

가다서다 반복하면서 수시로 충전하여
주행거리를 덜 감소하게 하는 전기차의 특성에
상극인 것이 바로 고속도로이다.
충전할 기회를 안주고 계속 배터리를 소비만 하기 때문이다.

190km에서 시작한 주행가능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 하나를 실수로 지나치면서 40km정도만이 남은 상태에서
다음 휴게소에서 충전을 할 수 있었다. 급속충전은 생각보다 더 빨라서 좋았다.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전기차 충전소는 2개씩 있었으나
2개중 1개가 고장난 경우도 보았다.

갈때 한번, 올때 2번 그렇게 충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주행거리가 짧아서 방전되버릴까 걱정이 되긴 했으나
그래도 생각보다는 무난해서 다행이었다.

다음에 전기차를 바꾸면 4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차로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