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SA 후배와의 만남
오히려 졸업하고 나서 MCSA 활동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내 나름대로는 빚을 갚는다고 노력한 것 같은데
지금 돌아보면 빚은 갚고도 남은듯 하다.
1년에 한두번 정도 후배들과 만남을 가진다.
어제 만난 6명에게는 너무 미안했다.
저녁식사 장소가 내가 생각했던 곳이 아니었던 것이다.
“라떼는 말이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래도 내가 학생 때에는 조언이든 아니든 뭐라고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교수님도 선배도 도움이 되지 않았고 도움을 받을 기회도 없었으며 용기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혼자서 직접 부딪히며 느끼고 배우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새겼던 듯 하다.
제대로 된 후배라면 겉멋이라고는 싹 빠진 내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닌 사람은 그냥 나이 든 선배의 지루하고 공허한 헛소리(?)정도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자리를 가진 후에
후배님들이 나에게 고맙다고 문자를 보내줄 때가 제일 보람이 있고 나 또한 고맙다.
반복된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주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