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오랜만에 토요일에 서울에서 일정이 없었다.
어머니와 점심 먹고
낮잠을 충분히 잔 후에
그리운 집밥을 저녁으로 먹고나서
차를 몰고 강남 교보문고로 갔다.
책을 한권 고르고나서
18년간 살아온 강남역을 걸었다.
몇달전에 와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상당수의 가게가 바뀌어있었다.
토요일 밤 10시의 강남역은 젊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금연구역을 깡그리 무시하는 흡연자들로 거리마다 담배냄새가 가득했다.
속으로 different generation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20대 초반의 젊은 친구들은 생각만큼이나 외모도 달라보였다.
(다른데도 많은데 왜 굳이 줄서는지 잘 이해는 안되지만)
“썸”을 표방하는 부킹 포장마차는 수십미터 줄을 서기도 한다.
매일 일만 하다가
이렇게 사람 구경 가게 구경을 하니
기분이 나아졌고
마치 부산 촌놈이 서울 구경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