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오헤어 상품권
부산에서 머리를 주로 자르는데
초반에는 저렴한 로컬 헤어샵을 다녔는데
하나같이 실력/결과물이 형편없고
내 머리를 자르기전에 ‘손님 머리는 자르기 어려운거에요’라고 말하고 시작해서
(도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부산 특성인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할 수 없이
서울에서도 다니던 비싼 준오헤어를 가고 있는데
별 말 없이 알아서 확연한 차이가 날 정도로 잘 자른다.
그런데 몇달전부터 머리를 자르면
2,000원 상품권을 준다. 2만원 이상 지불하면 준다고 하는 것 같은데
기억을 떠올려봐도 예전에는 그런게 없었다.
왜 일까 생각해보니
여기도 결국 불경기에 몸부림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2,000원 상품권을 주어서
다음에 다시 오게 하려고.
그 콧대높은 준오헤어도 이런 프로모션을 하는구나 싶어서
잠시 마음이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