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PC방

서울 사무실을 없애버렸기에 주말에 일할 곳이 없고
집에는 에어컨을 잘 안켜기에
더위도 피하고 일도 할겸

노량진의 PC방을 찾았다.
PC방 자체를 간 것이 거의 20년만 아닌가 싶다.

여기서 느낀 점
1.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크다 크다 말은 들었지만, 여기서 절감했다.
낮에 한번, 밤에 한번씩 갔는데
둘다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꽉 찼다.
그리고 나와 트롯트를 들으러 유튜브를 켠 50~60대 손님을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2. 최저임금의 폐해
이 PC방은 규모도 커서인지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
콜라를 주문받은 직원은 나와 얘기하다가
‘본사에서 사람을 안뽑아요 ㅠㅠ’하며 하소연을 하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달랑 2명만 근무하는데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매장 정리나 청소가 아니라
주문들어온 요리에 할애하고 있었다.
결국 매장은 전반적으로 정리가 안된 느낌이었다. 화장실도 그랬다.

업체 입장에서는 1명을 더 뽑는 것을 꺼렸을 것이다. 1명 더 뽑는다고 매출이 늘어나지 않으니까.
이해가 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의 폐해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결국 고객도, 업체도, 구직자도 아무도 만족하지못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