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의 면담

지난주 월요일, 그러니까 만 42세가 되는 생일 전날
아주 가관인 일이 있었다.

자율을 주었더니 하도 일을 안해서 보다못해 업무분장표를 시간을 쪼개어 만들어줬더니

회사의 임원이
책상을 쾅 치면서
자기 앞으로 된 일은 나보고 하라고 하더라

기분이 안좋았고 참담했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에 휴가간다고 통지하고 일주일 있다가 돌아왔다.

휴가복귀 뒤 하루 여유를 주었는데 아무 말이 없길래
오늘 아침에 불렀다.

옥신각신했는데, 몇가지 기억나는 포인트가 있다.

1. 자기에게 전결권이 없다. 대표인 내가 일일이 간섭한다.
=> 원래는 자율을 주고 했는데, 공문이고 뭐고 하도 빵꾸를 내놓고 개판으로 해서 내가 시간을 쪼개어 검토하는건데?
전결을 원했으면 본인이 제대로 했어야지

2. (사업장이 일을 잘 못하니, 본사가 사업장을 챙겨야한다는 내 말에 대해) 회사가 일정부분 리스크를 안고 가야한다
=> 그럼 당신은 왜 있는건데?
=> 회사가 리스크를 안고 가라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결국엔 자기가 내가 원하는 바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8월말까지로 하고 자진 사직형태로 끝내기로 합의를 봤다.

안그래도 온갖군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오른팔이어야할 직원부터 헛소리를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을 끌고 가야한다니 암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