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컬리
심심해서, 식자재 배송으로 유명한 마켓 컬리의 감사보고서를 구경했다.
2017년 465억 매출이 2018년 1,571억으로 3.4배가 되었다.
EBITDA는 2017년 -118억(-25.3% 마진)에서 2018년 -323억(-20.6%)이다.
변동비성인 운반비, 포장비, 지급수수료를 매출원가로 반영한
조정 매출총이익률(adj. gross margin)은 2017년 0.9%, 2018년 0.2%다.
즉, 물건 팔아서 얻는 공헌이익이 0이다. 실제로는 적자일 것이다.
2017년 0.9% gross margin을 가정하고
판매관리비가 지금보다 금액기준으로 더 늘어나지않는다는 완전히 비현실적 가정을 해도
지금의 매출보다 25배가 커져서 매출 4조원 정도 되어야
겨우 손익분기점을 맞춘다.
매출 4조원이면 작년 쿠팡 매출, 대형마트의 1년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실제로는 매출이 늘어나는만큼 판매관리비도 증가를 할테니, 적자는 수천억원에 달할 예정이지만)
난 그래서 궁금했다.
투자자들은 무슨 생각으로 지금까지 2,000억원을 부었을까?
답이 안나오는 수익구조인데.
그리고, 창업자와 경영진들은 하루에 1억씩 적자가 나고 있는데
과연 밤에 잠이 올까 싶었다.
나라면 언론에 성공스토리라고 나갈 용기도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