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사무실 청소

요즘은 월요일에 부산으로 가지 않고
일요일 아침에 부산으로 간다.

일요일 7:30am에 김포공항에서 떠나는 제주항공이 표가 저렴한 편이라서.

아침에 부산 사무실에 도착하면 걸레를 들고 바닥 청소를 시작한다.
바닥을 진공청소기로 한번 쓰윽 훑고, 3M 밀대 걸레로 한바퀴 돌고,
마지막으로 어제 배달온 바닥세정제를 뿌려가며
유선 물걸레청소기(돌돌이)로 찌든 때를 없애봤다.

직원들은 청소를 안한다. 바닥이 더러워지고 먼지도 쌓여서 내가 직접 청소를 한다.
직원들이 청소하는 사람도 아니고, 일 하는 사람이고
시켜봐야 반발만 늘어날테고 그냥 내가 하는게 마음이 편하다.

근데 사실은 청소도 안하고 일도 안하더라.

이게 안그래도 바쁜 사장이 할 짓이냐 하는 생각도 잠시 들긴 하지만,
사람을 쓸 돈도 없다. 그냥 내가 운동삼아 하는게 낫다.
일요일 아침부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청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