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imes you have to walk
트럼프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결렬시키고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었다.
난 트럼프가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협상을 잘 하는구나 하고 감탄했다.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둘이서 합의할 것은 당연했고, 다만 그 결과물이 스몰딜인지 빅딜인지만 궁금해했었는데
그 상식을 깼다.
트럼프는 정상회담 전부터 자기 패는 보여주지않으면서
계속 상대를 치켜세웠다. 상대가 크게 결정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는 멘트와 함께.
자칭 거래의 달인이라는 트럼프는
그런데 정작 협상장에서는
상대가 모를 것이라 생각한 사실을 꺼내어 흔들어놓고서는
서로 일부 양보하는 안도 아니고, 자기만의 방안을 들고 싫으면 말아라
즉, walk-away (결렬, 판깨고 나가기) 전략을 가지고 왔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상대와 계속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비추었다.
이렇게 해서 트럼프가 잃은 것이 없다.
협상력(bargaining power)가 급격하게 미국으로 쏠리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협상을 하면
취할 것 취하고 약간씩 양보를 하여 접점을 찾거나,
아니면 자기만의 방식을 주장하곤 하는데,
트럼프는 walk-away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렇게 또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