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여행 결산
10박 11일의 서부여행도 오늘 밤만 지나면 내일로 끝나간다.
LA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2년전에 가본 곳들이라 큰 감흥은 없었고
난생 처음 와본 LA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마침 호텔이 코리아타운에 있어서 주위를 다니게 되었는데,
굉장히 감정이 복잡 미묘했다.
특히 24시간 운영한다는 북창동순두부(BCD)에서
백인, 중국인, (우리처럼) 여행온 한국인, 재미교포 등이 섞여있는 풍경은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고즈넉한 맛이 있었던 샌프란과 달리 LA는 대도시인지라
교통정체도 심했고 운전 매너도 나빴고 공기도 안좋아서 그다지 호감이 들지 않았는데
오늘 산타모니카 & 베니스 해변을 다녀보니 여기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직진이긴 하지만 차를 고속으로 하면서, 주변 차량들을 신경쓰며,
옆에 아내가 있다보니
예전만큼 운전하며 혼자 생각에 잠기는 일은 적었던 점이 좀 아쉽다.
그래도 회사일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은 있어서 도움이 되긴 했다.
미국에서도 17시간 시차를 두고 한국의 일을 해나갸야했다.
오후 4시면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아침 9시라서 직원들과 연락하며 하나 하나 일을 처리했다.
앞으로는 당분간 어디 나가면 안될 것 같다.
나가면 회사에 일이 터지거나 거래처에서 날 보자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