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되돌아보며 #2

만41세가 되었던 2018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변화가 많았던 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큰 전환점이었다.

회사를 세웠고
영업양수도계약을 했다가
회사 분할을 했다가
회사 분할합병(분할과 동시에 다른 회사와 합병)으로 회사 인수를 종결하였고
(왠만한 변호사들도 복잡하다는 것을 다 해냈다)

기억도 흐릿한 3살 때 은행 다니시던 아버지 발령따라
1년 산 것이 전부인 부산에 내려와서
주중에는 1박 12,000원짜리 게스트하우스의 8인실 도미토리에서 잠을 청하면서
때로는 회사 걱정과 배신감에 잠을 못이루었고
형사사건의 피의자, 민사사건의 원고와 피고, 행정심판, 행정소송, 가처분, 가압류, 노동위원회까지 다 해봤고
전형적인 night person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정신없이 일을 하였고
MBKP에서 multi-taksing level이 3이었다면 지금은 10~15에 달할 정도로 중노동을 하고 있고

그렇게
기쁨과 슬픔과 분노와 아쉬움과 짜증과 고민과 놀람과 즐거움과 억울함과 긴장과 보람과 고통과 후회와 환희와 좌절과 배신과 호의를 모두 경험하며 그렇게 조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좋게 말해서 dynamic했고, 나쁘게 말해서 chaos였다.

먼 훗날 나는 2018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나도 궁금하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올해보다는 내년이 분명히 다 나을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