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연체율

3년전 즈음에 창업을 앞두고 있는 어느 P2P업체를 찾았다.

거기에서 난 과거 저축은행을 모니터링했던 사람으로서
그들에게 사실상 경고를 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이미 느끼고 알고 있었다.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 있었다는 것을.

금융사업을 간접경험조차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대출을 심의하여 상품으로 판매한다니
사실 제정신이 아닌거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내 경고와 달리 그들은 볼륨을 키우기 위해 기어이 PF(project funding) 대출에 손을 대었고
당연히 대출은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누적 대출액 기준으로 빠른 시간내에
P2P 대출 중개 업체중 수위에 올랐지만
연체율이 10%가 넘었다. 연체율의 정의가 모호하지만 연체의 기준을 좁게 보고 낮춘다고 낮춘 수치가 그것이지만

이미 저축은행의 연체율(~5%)은 한참 넘었다.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고 공짜로 어디서 듣지도 못할 조언을 해줬는데도
내 말을 듣지 않고 쓰레기로 외형을 키운 댓가다.
그러고도 모자라 협회의 감투를 쓰고, 투자를 받고, 창업자로서 강의를 다니고…

하나의 교훈이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