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디테일함

올해 노벨 의학상이 암과 관련한 연구를 한 일본인에게 돌아간 것을 보면서

일본을 그렇게 욕하는 한국은 멀었구나 다시금 깨닫는다.
사실 이렇게 일본을 부러워하고 배워야한다고 말들 한지 20년도 넘게 지난 것 같은데
변한 것은 별로 없다. 격차가 조금 준 것 같기는 하지만.

도쿄의 어젯밤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었다.
저녁 8시즈음까지만 해도 흐리기만 할 뿐 바람 한 점 없다가
갑자기 바람이 거세더니 밤새 초속 40m에 근접하는 태풍이 다녀갔다.

그나저나,

일본을 자주 오지만 올 때마다 놀랄 때가 있다.
오늘은 약국 (drug store가 아닌 진짜 조제약을 파는 약국)을 무심코 지나가는데
약국 카운터가 모두 칸막이가 된 것을 보았다.
손님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겠다는 것인데..

오픈 카운터에, 마음만 먹으면 다른 손님이 무슨 약을 처방받았는지 훤히 알 수 있고
다른 손님들 듣는데 약사가 큰 소리로 이 약의 효능을 읊어주어 때로는 민망하게 만드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게 디테일의 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