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만들기

예전에 회사 다닐 때에도 내가 손이 느리거나 일하는 속도가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사업을 시작하면서 내가 너무 느린 것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도와주는 사람없이 혼자 해서 아닌가 생각은 들지만
직장 다닐 때에도 군번줄이 꼬인 관계로 ‘혼자서도 잘해요’모드여서 대동소이한 것 같은데…

결국은 시간에 대한 관점 차이가 아닐까 싶었다.
직장 다닐 때에는 deadline이 다른 사람이 정해준 것이고
사업할 때에는 deadline은 내가 정한다. 그러니 게을러질 때도 있고.

아닌게 아니라,
이번에 사업장에서 안내 포스터를 하나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귀찮아하다가 주말에 만들어보자 마음먹고 1시간 안팎만에 A3 크기로 새로 디자인해서 문구까지 넣어서 완성했다.
이걸 한달 가까이 미루고 있었다니.

원래 공문 이런 것을 보거나 작성하는 것 안좋아했는데
지금은 우리 직원 왈 “대표님은 툭 건드리면 공문이 튀어나올거같아요”라고 말할 정도로 빨리 만들어낸다.

그런 나를 보면서 기분이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