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di 넥타이 안녕

dav

부산의 호스텔(도미토리)에서 생활용품 넣어놓고 다니는 보스턴백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샤워젤이 흘러서 엉망이 된적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말라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백의 주머니 하나에 나도 잊고 있었던 타이가 있었다.

Fendi 넥타이.
2014년즈음에 이탈리아 피렌체 아울렛에서 샀던 기억이 난다.

표면이 매끈하고 내구성이 좋아서
좋은 날 말고 대충 막 매고 다녀야할 때 가지고 다녔는데
이게 얼룩이 지고 말았다.
드라이 맡겨서 해결될 것이 아닌 것 같아서 고민끝에 버리기로 했다.

타이를 잘 안매지만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는데
이렇게 오래된 기억과 이별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는 않다.

안녕.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