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나보다 한살 어린 사람이
재계 3위의 대기업 그룹의 회장이 되었다.
기분이 묘하다.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이
승진이 빨랐던 사람들은 내가 예전 다니던 회사에서 ‘별’이라던 파트너가 되고 한적은 있지만..
와, 대기업 회장이라.
나름대로는 그간 남보다 열심히 일하고 배워온 것 같은 나도 그 자리에 오르면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 막막할 것 같은데
(실제로도 직원 40명짜리 회사도 허덕대면서 일하고 있고)
수십만 직원을 거느린 회사의 대표로서 그가 자질과 능력과 비전을 갖추었는지 난 궁금했다.
만약 이미 갖추었다면 정말 대단한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부여받은 달란트가 다르고 각자 걷는 길의 모양이 다르다지만
지금 나는 뭘 하는건가 싶었다.
건방진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내 환경이 달랐다면 지금보다 더 크고 넓은 세상에서 더 좋은 경험과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부모님 탓은 죽어도 하고 싶지 않고,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지만
만약 내 부모가 대기업 회장, 아니 대기업은 고사하고 조그마한 회사를 경영하는 부유한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내 인생은 바뀌었을까. 환경에 힘입어 더 좋은 방향으로 아니면 좋은 환경에 나태해져서 더 안좋은 방향으로?
가정일 뿐이지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