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기다리다가
요기하러 빵집에 들어서니 걸쭉한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아침 7시에 시작하는
김제동의 굿모닝FM이었다.

귀가 뚫린 이상 2~3분 들을 수 밖에 없었는데
김제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김제동의 목소리와 말투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 전혀 어울리지않았다.
이런 사람을 라디오 DJ로 뽑은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나 싶다.

아침에 오다보니 김제동 라디오 프로그램의 청취율도 꼴찌인 것 같더라.

정권이 바뀌고 나서
과거 정권에 비판적이고 지금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나꼼수 멤버들이 지상파로 진출하여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여전히 정치에 대해서 다루지만
현 정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그게 무슨 정치평론 프로그램인가?

이 사회가 굉장히 잘못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