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요금제
문재인 정권의 공약사항으로
보편요금제라는 것이 있었다.
월 2만원에 음성 200분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
통신 3사의 강력한 반대로 사실상 추진이 어려워보인다.
정권의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만으로
사기업에게 요금인하를 일방적으로 요구할 근거와 명분이 없는 것은 차치하고,
요즘같은 알뜰폰 사업자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운데
통신 3사에게 저 보편요금제를 강요할 필요가 있나 싶다.
예를 들어,
KT망을 쓰는 A모바일 (에넥스텔레콤)이라는 알뜰폰 사업자를 보면,
음성+문자 무제한에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20,400원에 나와있다.
GS25에서 U+망을 쓰는 요금제는 한정판매이긴 했으나,
음성 200분, 문자 200건에 데이터 6GB가 15,000원이다.
나도 회사 연락용으로 만든 번호는
에넥스텔레콤에서 음성,문자 무제한 + 데이터 350MB을 17,400원에 쓰고 있다.
이런 요금제가 알뜰폰 사업자마다 수두룩하게 있다.
이들 모두는 제공되는 음성과 문자 수준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권이 밀어붙이는 보편요금제보다 더 저렴하다.
즉, 시장에는 이미 보편요금제 또는 보편요금제보다 더 나은 옵션이 나와있다.
정말 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겠다 생각했다면…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어겨가며, 메이저 통신사들을 조져서 요금제를 만들어내라 할 게 아니라
그냥 알뜰폰 사업자를 이용하라고 권유하는게 더 옳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