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라는 표현에 대해서

사모펀드에서 파트너까지 하시는 분이
페이스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여 팔로우하면서 글을 종종 보고 있었다.

처음엔 자신의 관심분야인 영화/테크놀로지를 주로, 업계 얘기 조금하는 형식이었는데,
최근엔 점점 자신의 정치적인 색깔을 드러내더니

오늘은, “기X기”라고 글자를 가렸으나,
기레기라는 표현까지 쓴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기레기라니.

언론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 하여 그들이 “쓰레기”는 아니고, 그럴 수도 없다.
특히 자신의 정치관,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썼다하여서 그렇게 말할 수도 말해서도 안된다 생각한다.
그런 논리면, 사실을 왜곡하여 자신의 마음에 드는 기사를 쓴 기자도 쓰레기인가?
되도 않은 글을 종종 쓰는 본인도 쓰레기일까?

극혐, 벌레라는 표현도 그렇다.
극도로 혐오한다는 뜻으로 쓰는데, 요즘은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뱉는다.
벌레도 마찬가지. 아무리 생각이 다르고, 어떻게 사람을 벌레에 비유할 수가 있나.

나도 어쩌다 인터넷에 글을 쓰면
친일이라는둥 (스시는 좋아합니다만?)
일베라는둥 (일베 사이트 URL도 모르는데?)
의견에 대한 반론은 없고
상대를 근거없이 조롱하기에 바쁘다.

세상이 두 편으로 갈라져서 혐오하는 형태가 완화되기는 커녕 더 악화만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