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오피스

예전에 MS Office에 정복된(?) 삶에서 빠져나와서 가장 놀란 부분이

한컴오피스(아래아 한글)의 사용 비중이 굉장히 높다는 점이었다.
정확하게는 문서 작서용인 MS Word에 대응하는 아래아 한글(한글)의 비중인데,

관공서도 한컴오피스로 쓰고 관공서와 일을 많이 하는 기업들도 한컴오피스를 쓸 수 밖에 없다.

한컴오피스에는 한쇼 등 MS Office에서 파워포인트, 엑셀 역할을 하는 제품들을 강제로 끼워서 팔고 있고
개인용은 몇만원 하지도 않는데 기업용은 최소 1카피 30만원부터 시작한다.
제품의 품질도 높지 않으면서, 단지 범용성 하나만으로 이렇게 가격 책정을 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정부의 애국심에 기댄 정책 때문에
품질이 높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에 강제로 호흡기달아주고
황당한 가격 정책으로 정품 사용을 강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소비자들은 excel, powerpoint, (& word) 를 쓰기 위해 MS Office를 사야하고
그에 더불어 한컴오피스까지 구매해야하는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정부에서 HWP와 DOC파일 두가지로 문서를 배포했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