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걷어붙이고

지난주말 굉장히 기분이 안좋았다.

정부로부터 받아야하는 면허(license) 3개중
가장 중요한 1개가 구청의 오판과 삽질로 인해 2주일이 지나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부탁해보았지만
결국 자기가 아쉬운 것들이 아니므로 지지부진

결국 내가 혼자 팔 걷어붙이고 불도저같이 나서서
2일간 온갖 수모와 노력을 한 끝에 겨우 겨우 거의 해결했다.

팔 걷어붙인다는 표현은 난 잘 안쓰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예전에 회사 그만두고 면접본다고 다녔던 시절에
오너이자 어느 재벌의 사위이신 분이
“나는 문제 생기면 팔 걷어붙이고 나설 사람을 찾는다”는 말을 한 것이 생각났다.
그때 나는 그 말을 듣고 ‘월급쟁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렸다.

하여간, 정말이지…
결국엔 내가 해결해야하는 것

그 결과는 다행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그 과정이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