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4

오늘은 일진(?)이 꽤 안좋은 날이었다.

저렴하게 구해본다고 한달전에 예매한 오늘 출발 KTX표를 깜빡하고 취소하지않아서
표값을 그대로 날려버렸고
그 손해를 메우기 위해서 금요일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은 23,000원짜리 일반고속버스 당첨이다.

오후부터 안좋은 소식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사무실을 조금 일찍 나와서
부산 광복동 거리를 걷다가 코인노래방을 발견하고
난생 처음 코인 노래방을 들어가보았다.

그냥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싶었다.
너무 억누르고 사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방에 들어간 후 지폐를 넣는 것도 몰라서
입구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돈은 어디에 넣어야하는지 물어보았다.

1,000원에 4곡이었는데,
첫번째 곡은 조작 실수로 이상한 트로트가 나와서 실패…3곡만 남았고
그리고는 나얼의 “기억의 빈자리”, 나얼의 “바람기억”, 윤종신의 “좋니”를 불러보았다.

예전엔 노래도 곧잘 했던 것 같은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노래를 부를 일이 없어서 그런지
높은 음은 소화가 잘 안된다.

나중에 윤종신의 “좋니”를 부를 땐 목이 메였고 눈물이 났다.
물론 사업 때문은 아니다.

사업은 어차피 좋은 소식보다 안좋은 소식이 더 많을 것임을 예상하고 또 알고 있었기에
너무 실망하거나 스트레스받거나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점이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해결방법은 효율적이지 않거나 품이 더 들거나 해서 그렇지 언제나 있다고 믿는다.
벽이 아닌 이상 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