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샤이니 노래를 잘 듣지 않는 나로선
샤이니 종현군을 만난 것은
어느 밤 자정무렵 차를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켰을 때 였을 것이다.
그가 라디오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어렴풋이 이 목소리가 샤이니 종현이라는 것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
목소리가 참 듣기 좋았다.
그 나이 또래 답지않게 또박또박 하지만 부드럽게 생각을 하면서 말한다는게 느껴져서 호감이 갔다.
그가 남긴 유서의 첫 문장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을 듣자 마자 마음이 무척 아팠다.
연예인은 화려하지만 팀을 이루고 있어도 외롭고 고독한 직업이다.
나름의 실력을 인정받고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닐 정도로 부를 쌓고
부정적 스캔들 없이 지내온 그가 느꼈을 우울증의 깊이는 나에겐 상상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노래는 사랑과 이별이 아니라
위로와 한숨에 대한 이야기였구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