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시절

속된 말로 “리즈 시절”이라는 속어가 있다.
“전성기” “황금기” 정도로 해석되는데

난, 이 “리즈 시절”을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한 시기로 바꿔서 말해본다.

그렇다면,
문득 내 “리즈 시절”은 언제였을까 or 언제일까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와 신체적 조건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예술가나 가수, 작곡/작사가도 보면
분명히 자신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된 시기는 길지 않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리즈 시기”를 만나기위해 인고의 시간이 길었거나나
아니면
잠깐의 “리즈 시기”이후에 내리막을 천천히 걸으면서 (또는 급격히 뛰어 내려오며)
그 찬란했던 “리즈 시절”의 유산을 복제하거나 조금씩 변형하며 그렇게 활동한다.

두번의 “리즈 시절”을 겪는 사람은 정말 정말 드물다.

인생 또는 커리어 내내 “리즈 시절”이 있는 사람도 천재라고 불릴 사람 빼고는 없다.

나도 그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게 언제였을까 or 언제일까가 난 더 궁금하다.
세상 사람들이 보는 눈으로는, 직장인이 받는 연봉의 개념으로는 2-3년전이 나의 리즈시절이라고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건 꽤 불행한 시간이었고 나에겐 오히려 인고의 시간이었다.

내 리즈 시절은 앞에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보는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그리고. 지금까지 배우고 느끼고 결심한 것을 실행하여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즐겁고 가치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