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기록이기에 계속 남겼어야했는데
마음과 몸이 모두 바쁘고 또 마음이 다소 무거웠다.

지난 10월 여행 막바지 파리에서 머물 때 부터
온몸에 가려움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심했다.

약을 바르고 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그때 뿐이고 한국돌아와서 더 심해졌다.

잠시 유전자 때문인가 생각도 들었다.
아버지가 나와 비슷하게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계셔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예전에 진료받았던 신촌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 클리닉에 예약을 하고
지난주에 병원에서 추가로 식품에 관한 알레르기 검사를 했다.

피검사를 포함한 정식 결과는 1월에나 받겠지만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샐러리”에 반응이 있다 했다.

샐러리? 그런거 나는 잘 먹지도 않는데…라고 생각하고
밤에 다시 돌아보니 생각이 났다.

맞다. 파리 민박집에서 주는 아침 저녁에 샐러리가 포함된 샐러드가 있어서 여러번 먹었던 기억이 났다.
아….그래서 그랬구나.
수수께끼가 조금 풀리는 것 같아 다행스러우면서도, 알레르기 때문에 (잘 안먹는 샐러리지만) 먹는 즐거움 하나가 사라지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피부과에서는 피부에 영향 줄 수 있는 식품첨가제가 들어간 음식 삼가라고 했다.
당분간 그리고 앞으로도 인스턴트 음식도 가급적 피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