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와 How 의 부재
물론 이번 정권 만의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이번 정권에서 좀 더 심한 것 같긴 하다.
대통령이나 정부의 발표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어보면,
대통령의 “평화를 원한다”는 말.
그런데 말이지, 누구나 평화를 희망해…그 누구도 전쟁과 불안을 원하는 사람은 없어.
중요한 것은 평화를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이다.
How가 빠져있다.
외무부장관은 (내가 보기엔 중국에 우리의 군사/외교 주권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어보이는)
3 NO (不) 입장 표명과 관련하여 지적이 있자 국회에 참석하여
“우리의 주권이 훼손됐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즉, Why가 빠져있다.
선언이나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그것을 이루어낼지…즉, why & how이다.
그게 없는데 상대보고 이해하고 설득하라는 것은 신앙과 종교의 영역 아닐까?
정책과 외교는 “믿쑵니다”로 대충 넘어가도 되는 신앙과 종교가 아니다.
정치는 그래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그 나름의 논리와 방법론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결여되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정치인들은 그렇다치더라도, 그들과 상대하고 이들을 감시하는 정치인들(국회의원)과 기자들이라도
why와 how를 물어봤어야했는데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직무유기 아닌가 싶다. 받아적기 바쁘고, follow-up 질문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정치가 야매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타깝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