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의 중요성
아이슬란드 취재를 온 지방신문 기자분 2분을 만나서
취재원 섭외 겸 가이드 겸 운전기사로
2일을 지냈다.
내 나름대로는 좋은 곳 보여드린다고 2일동안 거의 1,000km는 달린 것 같다.
마침 오로라도 강도가 높았던 날이라
맑은 곳에서 오로라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자 2분 중 한분이 거구에 비만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체취가 너무 심하게 안좋아서
차를 같이 타는데 괴로웠다.
말하자면 땀냄새와 안씻은 냄새가 섞인 그런 형태다.
운전 틈틈이 창문도 열어 환기도 하고
휴게소에서 잠시 쉴 때에는 차의 창문을 모두 열어서 환기도 시켰지만
냄새가 코를 괴롭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첫날은 비행기타고 그래서 그런가 했는데
다음날 만나도 똑같은 것을 보니 그저 잠시 땀을 흘려서가 아니라
정말 샤워를 안하거나 대충하는 스타일 아니면 원래 체취가 그런 것인가보다.
사람의 체취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사실 코로 느끼는 냄새/향기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의 내면이 뿜어내는 향기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도 다시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