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제로
알파고 제로라는 알파고의 후속 버젼이
사람의 기보 없이 바둑의 기본 원리만을 파악한 채 스스로 깨우쳐
커제9단과 대결했던 알파고 Master를 90% 승률로 이기고
이세동9단과 대결했던 알파고를 100:0으로 이겼다고 한다.
기존 알파고들의 개선판이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자기 학습만으로 72시간만에 이뤄낸 실력이고, 바둑의 신이 되었다.
인간이 만든 바둑 이론을 버리고
스스로 두어보고 스스로 강해진 결과이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인간이 남겨놓은 기보를 바탕으로 공부한 알파고를
바둑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알파고 제로가 이겨버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젠 알파고들이 바둑을 두어도
왜 그자리에 두었는지 인간으로선 알 수 없게 되었다.
문제는, 인공지능이 인간이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자신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스스로 만들어 그것으로 인공지능끼리 대화하는 때가 올 때이다.
사람은 인공지능이 무얼 하고 있는지, 왜 그랬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들의 언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때가 머지않아 다가올 것 같다.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