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그러나 낯선 아이슬란드

2번째로 아이슬란드를 방문하여서 그런지 풍경에는 심드렁한 편이다.
(2015년에 9월, 12월에 방문했기에 실제로는 3번째이지만)

풍경에 감탄하고 놀라움은 없어지고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만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2년간 아이슬란드는 달라져있었다.

1. 여행자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9월도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기이지만, 10월은 9월보다 더 비수기여야한다.
그런데 전세계에서 여행객이 몰려드는지 여행객수가 체감상 최소 7배는 넘는 것 같다.

여행객이 잘 오지않는 Highland, 내륙지방으로 가야할 것 같다.

2. Chinese is everywhere.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난 중국인을 짱깨라고 부른다.
해외에서 여행객으로 보는 그들은 비매너때문에라도 그렇게 불려도 싸다.
2년전 아이슬란드에는 어쩌다 일본인, 대부분 서양인으로 가득차있었고 중국인도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제는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개별 또는 단체 관광을 온 짱개들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중국어로 머리가 혼란스러울 정도다.
몇몇 방송의 여파인지 한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예전엔 보름이 지나서야 한국사람을 처음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던 기억이 있는데…

3. 관광객에 대응한 시설 개선
남부 마을 Vik는 주요 관광지로 가는 통로에 위치한 요지다.
2년전에는 로컬들이 가는 로컬 수퍼마켓 하나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수퍼마켓은 문을 닫고 우리나라로 치면 이마트와 같은 전국 단위 수퍼마켓이
주유소 옆 조그마한 옷가게가 4배로 확장되면서 그 곳에 세련되고 모던한 모습으로 들어왔다.

낯설었다.
로컬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어제 묵었던 호스텔도 올해 5월에 오픈한 아주 모던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