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 비행과 기다림 끝
도쿄-아부다비-뮌헨-베를린으로 이어지는 비행이 끝났다.
도쿄 캡슐호텔에서 출발하여 베를린 중앙역의 호스텔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을 재보니 대략 36시간이다.
아부다비에서 9시간 가까이 버틴 것이 참 어려웠다. (2시간 정도는 짐을 의자에 묶어놓고 잠들긴 했지만)
살다살다 이렇게 긴 비행은 처음 해본다. 중간에 잠을 잔다고 했지만 멍한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특히 뮌헨에서는 연결편이 달랑 1시간 간격이어서 거의 뛰다시피해서 겨우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내 잘못은 아니고 항공사가 연결편을 그렇게 예약해버려서….
뮌헨 공항은 transfer 출구가 따로 있지 않고 무조건 완전히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구조더라.
연결편이 빡빡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짐들이 베를린에 도착한 것이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베를린 중앙역에 도미토리 호스텔을 예약했는데, EUR20 정도에 이정도면 훌륭한 것 같다.
베를린은 배낭여행했던 97년 여름 이후로 처음 오는 듯 하다.
그러고보니 내가 해외로 나가기 시작한 것도 벌써 20년이 되었네. 감회가 새롭다.
내일 드디어 아이슬란드로 떠난다.
아무쪼록 무사히 갈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