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28일에 도쿄로 왔다.

인천 – 도쿄 (3박) – 아부다비(경유) – 뮌헨 (경유) – 베를린 (1박) –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의 일정이다.

집 떠난지 9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긴자에 위치한 이 호스텔 (캡슐 호텔)에 올 수 있었다.
14kg 짜리 짐 2개 + 카메라 전용 캐리어 + 무거운 삼각대 + 백팩을 이동시키느라 진이 다 빠진다.

한달만에 다시 온 도쿄는 익숙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렇다.

도쿄에서 아이슬란드 여행계획과 정비를 하기 위해 들린 것이라
일정 조급하게 잡지않고 있다.

어제는 세안제와 헤어젤을 샀고
오늘은 유니클로에서 밤에 잘 때 입을 츄리닝 바지를 사고
긴자에 Monocle cafe라는 곳에서 카메라 외부를 봏할 테이프를 붙였다.
(잡지 모노클에서 운영하는 카페같았다. 백화점 지하에 있는데 조용하고 한적하고… 지하라서 외부 풍경을 못본다는 것 빼고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땅값 비싼 긴자에도 실속있는 음식들은 많이 있었다.
길가다보니 400엔~500엔짜리 밥/면 요리들이 많이 팔리고 있었다.

편의점도 브랜드마다 특성이 있었던 점이 흥미로웠다.
이를테면, 로손은 디저트류에, 패밀리 마트는 커피 PB상품이 강세였다. 경쟁이 치열할 편의점 업계에서 왜 상대의 강점에 대응하여 자사 상품군을 보완하지않는지 궁금하긴 했다.
Pronto라는 커피전문점은 오후 5시부터 음식과 술을 파는 바 & 레스토랑으로 바뀐다. 우리나라와 달리 저녁에 커피를 잘 마시지않는 일본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매출 확보 방안인 것 같다.

도쿄에서 한달 살아보는 것도 괜찮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미토리에서 자면서 식사도 현지인들 먹는 것처럼 저렴하게 하면 생활비는 충분히 control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네이버 어느 블로그에서 극찬한 로손의 모찌크림케익. 편의점 케익치고 나쁘지않았으나, 그 블로그에서 적은 것처럼 이것때문에 일본을 올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