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X

매년 열리는 아이폰 공개 행사를 실시간으로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이폰을 쓰고 있지도 않거니와, 제품이 어떠할지는 사전에 유출된 정보로 대략 알 수 있으니까.

부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밤 12시에 서울 도착하여
아내의 PC를 좀 고치다보니 어느덧 새벽 2시가 되어서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애플 행사를 힐끔 힐끔 보았다.

애플 CEO Tim Cook은 과거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행사 말미에 “One more thing”을 외치며 iPhone X를 공개했지만
난 “Is that all?”이라 말하고 싶었다.

포장을 열심히 하려 애썼지만
그정도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에서 몇년전에 이미 내놓고 상품화하고 있는 것들이다.

게을러졌을리는 만무하고…
기술이 한계에 부딪혀서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욕구를 과소평가한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한 때 혁신의 전도사로 불렸던 그 기업이 내놓은 상품이 이정도 밖에 안되나.
난 참 실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