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하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
며칠전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지인의 자녀가
같은 아파트 단지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얘기 들었다.
내 자녀가 아닌데도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지인은 왕따 가해자중 주동자인 한명의 부모를 찾아갔지만
그 주동자 어린이와 부모, 그리고 그 주동자 어린이의 무리들 모두
사실관계를 부인하였고
가해자의 부모가 하기 싫다는 애에게
자꾸 저러니 그냥 미안하다고 말해줘라는 투의 태도로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또 다시 마음이 안좋았다.
우리 때는 왕따, 은따 이런 것이 없었다.
그냥 친구끼리 더 친하고 덜 친하고 이런 것은 있었을 망정
누가 누구를 배척하고 멸시, 조롱하고 이런건 상상도 못해밨다.
내 자녀가 만약 왕따 가해자였다면
부모인 내가 무척이나 죄송하고 부끄러워 얼굴이 다 화끈거렸을 것 같고
부모인 나 자신을 자책함과 동시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내 자녀를 꾸짖고
(필요하다면) 체벌을 가했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줘팼을 것 같다.
세상은 더 발전하고 개선되었는데
왜 아이들의 세계는 더 치밀하게 영악해졌는지 모르겠다.
한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