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니 용감했던 쇼

소탈한 소통으로 포장한 것 마저도 결국은 각본이 있는 정해진 TV쇼였고
미리 준비된 대본을 읽어나가는 답변이었다.

그건 시청자와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예능 TV쇼라고 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이건 그게 아니잖아.

난 그런데, 그보다도 대통령의 아래 발언이 더 놀라웠다.
질문에 대한 대답도 하지 않고 궤변으로 넘어가고
(세금 부담에 대한 질문에 대해, 황당하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경제에 대한 기본 개념 자체가 부족한 것을 보면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떠올랐다.

정말 용감한 사람이었다.

[perfectpullquote align=”full” cite=”” link=”” color=”” class=”” size=”13″]”국민 세금을 일자리 만드는데 쓰는 것은 세금을 가장 보람있게 쓰는 것”

“주 52시간제를 확립하고 연차휴가를 다 사용하도록 해 일하는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유를 갖도록 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

“국민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면 당장은 일자리가 늘지만 두고두고 세금 부담이 느는 것 아니냐는 반대도 있지만, 인구 추세를 보면 지금이 6·25전쟁 이후 베이비 부머 자식 세대인 청년 취업층 인구가 가장 많은 시기로 그 세대가 청년 실업 연령층에 와 있다”, “이 추세가 2022년까지 계속되는 데 그다음부터는 5년마다 100만명씩 급속도로 줄어들게 된다”

“몇 년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면 그 뒤에는 더 많은 예산을 부담하지 않아도 충분하다”[/perfectpullqu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