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다가

정치 얘기는 안쓰려고 노력했는데
최저임금 16% 상승을 기념하여 몇자 적는다.

어머니가 허리 진료 받을 것이 있어서
서울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어머니가 오시길 기다리며 정면에 놓인 TV를 보는데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저임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내용이 요약 자막과 함께 흘러나왔다.

그 헛소리들의 향연을 보면서
내 40평생 처음으로 쥐고 있던 휴대폰을 TV에 던져 저 면상이 나오는 화면을 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정말 나라 망치려고 작정했구나. 정신나갔고 미쳐돌아간다 싶다.

이 정권은, 내가 우려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안좋다. 최악이다.
예상은 했는데 이정도 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거의 모든 면에서 다 잘못을 하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해외순방에서 B컷 찍어 올린거? (초반 쇼하듯이 하고 요즘은 안하던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질문 받고, 장관인사 직접 발표하는거?

이런 면에서는 차라리 혼자 또는 일가, 측근들이 뇌물 먹고 비자금 챙기는게 낫다.
분명 불법이고 부정이며 없어져야할 폐단이지만,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사실 제한적이지않나.
모든 국민들을 상대로 이런 황당한 짓들을 거침없이 저지르는 정권은 첨 봤다.

그러다가 저녁에 문득 난 애써 긍정론자(?)이니까…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저런 병신짓을 그래도 1년차 극초반에 시작했기에
다음 대통령을 뽑기 전에, 남은 5년(휴 길다)내에 잘못된 대통령을 뽑으면
어디까지 나라가 망쳐지는지, 고통을 경험할지 모두가 확인할 수 있고
우리 모두 깨닫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일 수록 나라도 먹고 살 궁리 하고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싶다.